150일 안에 개발자 되기

코스 두번째 주를 마무리 하며 #D13-14

한이든 2020. 6. 28. 23:31

조금씩 재미가 들어간다.

재미가 들어간다 함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충분히 알고 이에 점차 적응하며 집중하고 있다는 말의 짧은 버전이다.

지난 주 코스 첫번째 주 회고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신기하다. 물론 그때의 나보다 훨씬 발전됐냐 라는 말은 전혀 아니고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다. 그 때는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, 알아야할 게 어떤 것들이 있는지, 내가 뭘 모르는지도 몰랐다면 지금은 그때보단 더 안다. 그래서 더 내 자신이 끔찍해보인다. 그렇게 주제를 너무 잘 알게되어 저번 주보다 더 가만히 앉아 공부하고 있으니, 이는 이 나름대로의 소득이라고 볼 수 있겠다. 사실 첫번째 주 이후, 당분간 회고는 작성할 계획이 없었다. 무엇보다 어느정도 차이점이 많이 생겼을 때 즈음 작성하는 편이 비교하기도 좋으니까. 하지만 2주간 코스 수강 후기가 과제가 될 줄이야.

 

두번째 주는 방법을 배우는 기간이었다.

페어링이고, 코딩이고 처음이라 정신없던 한 주가 끝나고 좀 더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었다. 이제는 어느정도 조금씩 적응하며 내 주도적으로 배워나가게 되었다. 그리고 그 중 가장 큰 수확으로는 "독학하는 방법". 사실 신청하기 전에 미리 기대했던 부분인데, 이는 꾀 만족스럽게 매칭 되었다고 생각한다. 개발자같이 대다수가 단순 Job 이 아닌 Career 쌓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직군같은 경우에, 작은 디테일한 내공과 정보들 또한 분명 중요하지만 역시나 방향과 태도가, 커리어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많다고 생각한다. 그 중 "태도"로는 일에 대한 주도적인 관심과 공부하는 습관이 한 부분을 차지하는데, 이에 있어 코드 스테이츠는 수강생에게 만족스러울 만한 태도, 바로 독학 방법 습득 기회를 제공한다.

 

독학은 정도와 방법의 차이만 있을 뿐 개발자로서는 필수적인 부분인데, 사실 단순 노력만으로 이를 효율적으로 하기가 쉽지 않다. 더군다나 비전공자에 주변에 프로그래머 형 한 명쯤도 없는 사람들에게는 더욱이 뿌옇고 어려운 일일 것이다. 그렇기에 이런 사람들에게 충분히 "노력"하지 않았다는 말은 너무 무관심한 말일 수 있다. 그리고 이를 해결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은 것이 바로 이번 두번째 주 기간이었던 것 같다. 물론 이는 앞으로도 진행될 것이며, 배운 것은 돌이고 배울 것은 산처럼 많지만 그래도 이 부분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새로운 에너지가 되었다.

 

앞으로 정확히 2주 남은 Pre 코스이다. 3번째 주, 마지막 주. 이 기간이 지나고 어떤 것들을 익히고 배웠을까 라는 기대도 하지만 그것보다 어떤 것도 배울 수 있는, 배우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. 꼭 개발자가 아니어도 인생 전체에서 이러한 태도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. 그럼 잘되지 않아도 꼰대는 안되지 싶다. 앞으로의 2주는 더욱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개발 사고력을 키우며, 동시에 아직까지 뚜렷히 하지 못한 "방향" 을 설정하는 기간으로 만들고자 한다. 잘해보자.